안동 천룡사 주지스님은 조금이라도 더 부처님을 말씀을 전하고자 법당 기둥마다 주련의 글을 쓰셨다. 여기서는 안동 천룡사 주련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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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주련> |
威光遍照滿乾坤 (위광편조만건곤) 부처님의 위광(威光)이 온 천지에 가득 차 있으니
眞界無爲解脫門 (진계무위해탈문) 해탈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모두 진계이다.
雲暗日明身內影 (운암일명신내영) 구름이 어둡고 해가 밝은 것은 모두 내 마음의 그림자
山靑水碧鏡中痕 (산청수벽경중흔) 산이 맑고 푸른 것은 거울 속에 남은 흔적이로다.
天上天下無如佛 (천상천하무여불) 하늘 위 하늘아래 부처님 같으신 분 없어라
十方世界亦無比 (십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어디에도 비교할 데 없구나
世間所有我盡見 (세간소유아진견) 세상천지 온 누리를 다 둘러보아도
一切無有如佛者 (일체무유여불자)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은 없도다
有山有水乘龍虎 (유사유수승용호) 산이 있고 물이 있으니 용, 호랑이가 타고
無是無非伴松竹 (무시무비반송죽) 시비가 없으니 송죽을 벗하며 태평하게 사네
曾昔靈山蒙授記 (증석영산몽수기) 옛날 영산에서 수기를 받은 분들이
而今會坐一堂中 (이금회좌일당중) 지금 한 집안에 모여 앉아 계시네.
報化非眞了妄綠 (보화비진요망연) 보신, 화신 참이 아니고 망연으로 인함이니
法身淸淨廣無邊 (법신청정광무변) 법신은 청정하여 가이 없구나.
千江有水千江月 (천강유수천강원) 천개 강에 물 있으면 달 그림자도 천개
萬里無雲萬里天 (만리무운만리천) 만 리 하늘에 구름 없으면 만리 푸른 하늘이네.
汝得人身不修道 (여득인신불수도) 네가 사람으로 태어나 도를 닦지 않으면
如入寶山空手來 (여입보산공수래) 마치 보배 산에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오는 것가 같다
憂患苦痛欲何爲 (우환고통욕하위) 왜 우환과 고통만 취하려 하는가
如今自作還自受 (여금자작환자수) 오늘 네가 지은 것만큼을 스스로 돌려 받는다.
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 모든 법은 변함없고 본래 고요하니라
四大天王威勢雄 (사대천왕위세웅) 사대천왕의 위세가 크기도 하네.
護世巡遊處處通 (호세순유처처통) 이 세상 두루 다니며 통하지 않는 곳이 없도다.
天衾地席山爲枕 (천금지석산위침) 하늘은 이부자리요, 땅은 멍석이요, 산은 베개라
月燭雲屛海酌樽 (월촉운병해작준) 달은 촛불이요, 구름은 병풍이며 바다는 술잔이라
大醉据然仍起舞 (대취거연잉기무) 거나하게 취해 춤을 추어볼까 하나
却簾長有乖崑崙 (각염장유괴곤윤) 장삼자락이 곤륜산에 걸릴까 두려워 염려 되네